시로 배우는 한국어

윤동주의 시를 눈으로 읽고 귀로 들으며 손으로 베껴 써 봅시다.

한국어능력 2급

고향집
-만주에서 부른-
 
헌 짚신짝 끄을고
나 여기 왜 왔나
두만강을 건너서
쓸쓸한 이 땅에
 
남쪽 하늘 저 밑엔
따뜻한 내 고향
내 어머니 계신 곳
그리운 고향집.

학습내용

 순서의 '-고' vs '-어서'

 

【AV고/AV어서】 '가방을 메다, 끈을 매다, 슬리퍼를 끌다'처럼 우리 신체에 직접 닿는 동사를 신체부착동사로 분류한다. 신체부착동사에 이어 다른 동사 행위를 할 때에는 꼭 '-고'를 써서 연결한다. 

그리고 '먼저 숙제하고 그 후에 놀다, 먼저 놀고 그 다음에 숙제하다'처럼 순서를 바꾸어 할 수 있는 행위들도 '-고'를 써서 연결한다.

하지만 '건너서 오다'처럼 선후 행위의 순서가 바뀔 수 없는 것들은 반드시 '-어서'를 써서 연결해야 한다.  

 

★ 시적 허용(詩的 許容, Poetic licence): 시의 운율을 맞추기 위해서 맞춤법을 지키지 않고 어휘 속 한 음절을 두 음절로 늘릴 수 있다.

 

★ 1연에서 음절 수가 늘어난 어휘를 찾고 2연에서 같은 위치에 쓰인 구절의 음절 수를 세어 보자. 

이 글을 새롭게 바꿔 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