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배우는 한국어

윤동주의 시를 눈으로 읽고 귀로 들으며 손으로 베껴 써 봅시다.

한국어능력 3급

비행기
 
머리의 프로펠러가
방앗간 풍차보다
더 ― 빨리 돈다.
 
땅에서 오를 때보다
하늘에 높이 떠서는
빠르지 못하다
숨결이 찬 모양이야.
 
비행기는 ――
새처럼 나래를
펄럭거리지 못한다.
그리고, 늘 ――
소리를 지른다
숨이 찬가 봐.

학습내용

추측

 

【V는 모양이다/V는가 보다】 짐작이나 추측을 나타내는 말이다. 동사의 과거나 형용사와 결합할 때에는 'V은' 형태를 쓴다.

 

¶ 숨결이 찬 모양이야/어두운 표정을 보니 무슨 일이 있었던 모양이군.

 

【V는가 보다】 자기 스스로에게 묻는 물음이나 추측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 숨이 찬가 봐/그 친구 머리가 꽤 좋은가 보다./제 분수에 그 정도면 족하지 않은가 싶어서, 결국 그 집을 사기로 하였습니다./천당인가 하는 데가 좋긴 좋은가 보군.≪서기원, 조선백자 마리아상≫ 

 

★ 모더니즘: 20세기 초 기차라든가 비행기 같은 교통 수단이 발달하고 전보나 영화 같은 신문물이 소개되자 김기림은 <기상도>라는 시집에서 외국 꽃이름, 국제 열차, 항구, 세계 지도 등을 시의 소재로 쓰고, 모더니즘 시를 썼다고 생각했다. 

 

★ 이 시에서 비행기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다고 묘사되었는지 정리해 보자. 이러한 묘사를 통해서 시적 화자가 기계 문명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드러내고 있는지 알아 보자.  

이 글을 새롭게 바꿔 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