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배우는 한국어

윤동주의 시를 눈으로 읽고 귀로 들으며 손으로 베껴 써 봅시다.

한국어능력 3급

슬픈 족속
 
흰 수건이 검은 머리를 두르고
흰 고무신이 거친 발에 걸리우다.
 
흰 저고리 치마가 슬픈 몸집을 가리고
흰 띠가 가는 허리를 질끈 동이다.

학습내용

 주어 제약

 

【유정물 주어/무정물 대상/동사】 한국어 문장에서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주체가 주어 자리에 오는 것이 자연스럽다.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사물 객체는 주어의 행위 대상이 된다. '만두가 아이에게 먹힌다.'보다는 '아이가 만두를 먹는다.'가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이러한 주어 제약 때문이다.

 

★ 대유법: 어떤 사물이나 관념에 대해 표현하기 위해서 경험적으로 그것과 밀접하게 연관된 사물이나 관념을 대신 쓰는 수사법이다. ‘흰옷’으로 우리 민족을, ‘백의(白衣)의 천사’로 간호사를, ‘요람에서 무덤까지’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를 나타내는 것이 그러한 예이다. 

 

★ 이 시는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흰 색'으로 모든 행을 시작하기 위해서 무정물을 주어 자리에 배치하였다. 이러한 문장 구조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이 글을 새롭게 바꿔 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