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배우는 한국어

윤동주의 시를 눈으로 읽고 귀로 들으며 손으로 베껴 써 봅시다.

한국어능력 4급

초 한 대
 
초 한 대 ――
내 방에 품긴 향내를 맡는다.
 
광명의 제단이 무너지기 전
나는 깨끗한 제물을 보았다.
 
염소의 갈비뼈 같은 그의 몸
그의 생명인 심지까지
백옥 같은 눈물과 피를 흘려
불살라 버린다.
 
그러고도 책머리에 아롱거리며
선녀처럼 촛불은 춤을 춘다.
 
매를 본 꿩이 도망가듯이
암흑이 창구멍으로 도망한
나의 방에 품긴
제물의 위대한 향내를 맛보노라.

학습내용

 비유

 

【(마치) N1 같은 N2】 N1은 주로 ‘과’라는 조사 없이 혼자 쓰인다.

 

¶ 염소의 갈비뼈 같은 그의 몸/백옥 같은 눈물과 피를 흘려/백옥 같은 피부/샛별 같은 눈동자/꿈속 같다./마음이 비단 같다.

 

★ 직유법: N2의 상태를 잘 설명할 수 있는 N1을 예시하면서 이미 독자가 잘 알고 있는 N1과 비교하여 새로운 정보인 N2에 대해서 짐작하게 하는 수사법이다.

 

★ 이 시에서 직유법으로 묘사된 시어와 묘사한 시어들 사이에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생각해 보자.

이 글을 새롭게 바꿔 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