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배우는 한국어

윤동주의 시를 눈으로 읽고 귀로 들으며 손으로 베껴 써 봅시다.

한국어능력 4급

이런 날
 
사이좋은 정문의 두 돌기둥 끝에서
오색기와 태양기가 춤을 추는 날
금을 그은 지역의 아이들이 즐거워하다.
 
아이들에게 하루의 건조한 학과로
해말간 권태가 깃들고
「모순」두 자를 이해치 못하도록
머리가 단순하였구나.
 
이런 날에는
잃어버린 완고하던 형을
부르고 싶다.

학습내용

 목적과 정도

 

【AV치 못하도록】 앞의 내용이 이어지는 사태의 목적이나 결과, 방식, 정도가 됨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이다. '-을 수 있게, 을 정도로'의 의미이다. '-치'는 '-하지'의 구어적 줄임말이다.

 

¶ 「모순」 두 자를 이해치 못하도록 머리가 단순하였구나./나무가 잘 자라도록 거름을 주었다./손님이 편히 주무시도록 조용히 하여야 한다./아이들이 길을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보살펴야 한다./철수는 눈만 뜨면 신이 다 닳도록 돌아다녀요./학생들은 밤이 새도록까지 토론을 계속하였다.

 

★ 언어적 아이러니(irony):  전하려는 생각의 반대되는 말을 써서 자신의 태도를 숨기며 현실을 비판하는 수사법이다.

 

★ 이 시는 1, 2, 3연의 어조(voice)가 각각 다르다. 이 어조를 해석하는 데 「모순」이라는 시어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 생각해 보자.

이 글을 새롭게 바꿔 써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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