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배우는 한국어

윤동주의 시를 눈으로 읽고 귀로 들으며 손으로 베껴 써 봅시다.

한국어능력 4급

소년
 
여기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단풍잎 떨어져 나온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 놓고 나뭇가지 위에 하늘이 펼쳐 있다.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보려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 든다.
두 손으로 따뜻한 볼을 쓸어 보면 손바닥에도 파란 물감이 묻어난다.
다시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손금에는 맑은 강물이 흐르고, 맑은 강물이 흐르고, 강물 속에는 사랑처럼 슬픈 얼굴 ―― 아름다운 순이의 얼굴이 어린다.
소년은 황홀히 눈을 감아 본다.
그래도 맑은 강물은 흘러 사랑처럼 슬픈 얼굴 ―― 아름다운 순이의 얼굴은 어린다.

학습내용

 시도

 

【AV어 보다】 어떤 행동을 시험 삼아 함을 나타내는 보조 동사이다.

 

¶ 두 손으로 따뜻한 볼을 쓸어 보면 손바닥에도 파란 물감이 묻어난다. 다시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소년은 황홀히 눈을 감아 본다. /드셔 보세요.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어요. /옷은 입어 보고 사는 게 좋다/양쪽의 말을 다 들어 봐야 한다/영수증에 적힌 값을 꼼꼼히 따져 본다.

 

★ 산문시: 긴 글 형식으로 쓰인 시를 가리킨다. 시행을 나누지 않고 리듬의 단위를 문장이나 문단에 둔다. 산문시가 산문이 아닌 이유는 정보 전달이 아니라 대상이 주는 느낌을 묘사하는 데 주력하기 때문이다.

 

★ 이 시가 전체 몇 문장으로 쓰였는지 세어 보고 각 문장마다 어디서 끊어 읽어야 가장 좋은 리듬이 생기는지 표시해 보자.

이 글을 새롭게 바꿔 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