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배우는 한국어

윤동주의 시를 눈으로 읽고 귀로 들으며 손으로 베껴 써 봅시다.

한국어능력 4급

봄 2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가까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 ― 란 배추꽃
 
석 달 겨울을 참아 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른 하늘은
아른, 아른, 높기도 한데 ……

학습내용

 조사

 

【N에서나】 '나'는 명사나 조사에 붙어 여러 가지 중에서 어느 것을 선택해도 상관없음을 나타내는 보조사이다. 

 

¶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예나 이제나 그는 변한 게 없다./그런 걸 아무에게나 물어볼 수는 없잖아.

 

★ 연작시: 한 주제 아래 내용상 관련이 있게 여러 편으로 쓴 시를 모은 시를 가리킨다. 보통 같은 제목으로 이어지므로 제목 옆에 일련번호를 붙여서 시를 쓴 날짜의 선후를 표시한다.

 

★ 이 시(1942. 6. 추정)와 제목이 같은 다음 시를 읽어 보고 두 시를 연작시로 이을 수 있겠는지, 같은 제목의 두 시를 쓰는 동안 시인이 봄을 보는 태도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분석해 보자.

 

봄 1

 

우리 애기는

아래 발치에서 코올코올

 

고양이는 

부뚜막에서 가릉가릉

 

애기 바람이

나뭇가지에 소올소올

 

아저씨 햇님이

하늘 한가운데서 째앵째앵

- 1936. 10.

이 글을 새롭게 바꿔 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