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배우는 한국어

윤동주의 시를 눈으로 읽고 귀로 들으며 손으로 베껴 써 봅시다.

한국어능력 5급

달밤
 
흐르는 달의 흰 물결을 밀쳐
여윈 나무 그림자를 밟으며,
북망산을 향한 발걸음은 무거웁고
고독을 반려한 마음은 슬프기도 하다.
 
누가 있는 것만 같던 묘지엔 아무도 없고,
정적만이 군데군데 흰 물결에 폭 젖었다.

학습내용

 의문사와 서술어의 호응

 

【아무도/아무  때도/아무 데도/아무 것도】 '아무'는 특별한 대상을 정하지 않았음을 뜻하는 인칭 대명사이다. 흔히 ‘않다’, ‘없다’, ‘못 하다’처럼 부정의 뜻을 가진 서술어와 호응하나, ‘나’, ‘라도’와 같은 조사와 함께 쓰일 때는 긍정의 뜻을 가진 서술어와 호응하기도 한다. 

 

¶ 아직 아무도 안 왔다./그때는 아무나 붙들고 울고 싶을 만큼 절박한 심정이었다./이 일은 아무라도 할 수 있어./고집 세거나 영악스러운 데는 없어도, 아무가 보아도 순하고 말썽 없는 아이로 생긴 모습이었다.≪채만식, 소년은 자란다≫/자기가 아니 하면 아무도 가문을 지켜 줄 이가 없다는 걸 그는 일찍부터 깨달아 왔다.≪이문열, 영웅시대≫

¶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아무 소용이 없다/난 아무 연락도 못 받았다./철호는 그저 얼이 빠져서, 두 무릎 위에 맥없이 손을 올려놓고 앉은 채 아무 대답도 못 했다.≪이범선, 오발탄≫

 

★ 원근법: 직접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이 사물의 멀고 가까움을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하는 방법이다. 

 

★ 이 시에서 시적 화자로부터 멀리 있는 풍경과 가까이 있는 사물을 분류해 보자.

이 글을 새롭게 바꿔 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