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배우는 한국어

윤동주의 시를 눈으로 읽고 귀로 들으며 손으로 베껴 써 봅시다.

한국어능력 5급

 
잃어 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 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학습내용

 주술호응

 

【N은 N이다】 N에 대해 틀림없는 사실을 단정적으로 설명할 때 서술부에도 명사형을 제시하여 주어와 서술부의 품사를 서로 맞추어야 한다. 예를 들어 ‘N은 -는/은 것이다’처럼 말하면 자신의 확신, 결정, 결심을 나타낼 수 있다. 

 

¶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담배는 건강에 해로운 것이다./좋은 책은 좋은 독자가 만드는 것이다.

 

★ 정조(情操, sentiments): 진리나 아름다움, 선행, 신성한 것을 대하고 인간의 마음 속에 일어나는 고차원적인 감정이다. 지적ㆍ도덕적ㆍ종교적ㆍ미적 정조 등이 있다.

 

★ 이 시에서 어떤 정조가 느껴지는지, 특히 어떤 시어에서 그러한 정조가 두드러지는지 분석해 보자.

이 글을 새롭게 바꿔 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