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배우는 한국어

윤동주의 시를 눈으로 읽고 귀로 들으며 손으로 베껴 써 봅시다.

한국어능력 5급

흐르는 거리
 
으스름히 안개가 흐른다. 거리가 흘러간다. 저 전차, 자동차, 모든 바퀴가 어디로 흘리워 가는 것일까? 정박할 아무 항구도 없이, 가련한 많은 사람들을 싣고서, 안개 속에 잠긴 거리는,
 
거리 모퉁이 붉은 우체통을 붙잡고, 섰을라면 모든 것이 흐르는 속에 어렴풋이 빛나는 가로등, 꺼지지 않는 것은 무슨 상징일까? 사랑하는 동무 박이여! 그리고 김이여! 자네들은 지금 어디 있는가? 끝없이 안개가 흐르는데,
 
"새로운 날 아침 우리 다시 정답게 손목을 잡아 보세" 몇 자 적어 우체통 속에 떨어트리고, 밤을 새워 기다리면 금휘장에 금단추를 끼웠고 거인처럼 찬란히 나타나는 배달부, 아침과 함께 즐거운 내림(來臨)
 
이 밤을 하염없이 안개가 흐른다.

학습내용

 순서

 

【AV고서】 앞뒤 절의 두 사태 간에 계기적인 관계가 있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로서, 앞 절의 사태가 뒤 절에 앞선 것임이 강조된다.

 

¶ 가련한 많은 사람들을 싣고서 저 전차, 자동차, 모든 바퀴가 어디로 흘리워 가는 것일까?/그는 나에게 얼른 눈짓을 하고서 나가 버렸다./그는 장가를 가고서 사람이 달라졌다./너도 치마를 입고서 걸어 봐./상한 음식을 먹고서 배탈이 났다./어머니는 나를 업으시고서 병원까지 달려가셨다.

 

★ 인용법: 자기의 이론을 증명하거나 주장을 강조하기 위하여 남의 말이나 글을 따오는 수사법이다. 남의 말이나 글을 그대로 따오는 직접 인용과 그것을 요약ㆍ정리하여 따오는 간접 인용 방법이 있다. 대화문을 직접 인용할 때에는 ""(큰따옴표)를 써서 표시한다.

 

★ 이 시에서 "" 안에 적힌 내용은 누가 누구에게 무엇으로 전하는 말인지, 이렇게 따로 표시를 하면 어떤 효과가 있을지 생각해 보자. 

이 글을 새롭게 바꿔 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