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배우는 한국어

윤동주의 시를 눈으로 읽고 귀로 들으며 손으로 베껴 써 봅시다.

한국어능력 5급

아침
 
휙, 휙, 휙,
소꼬리가 부드러운 채찍질로
어둠을 쫓아
캄, 캄, 어둠이 깊다깊다 밝으오.
 
이제 이 동네의 아침이,
풀살 오른 소 엉덩이처럼 푸들거리오
이 동네 콩죽 먹는 사람들이,
땀물을 뿌려 이 여름을 길렀소.
 
잎、잎、풀잎마다 땀방울이 맺혔소.
 
구김살 없는 이 아침을
심호흡하오 또 하오.

학습내용

 하오체

 

【V오】 예스러운 표현으로 설명ㆍ질문ㆍ명령의 뜻을 공손하게 나타내는 종결 어미이다. 어간에 받침이 있거나 '-었, -겠' 뒤에는 '-소'를 쓴다.

 

¶ 캄, 캄, 어둠이 깊다깊다 밝으오./풀살 오른 소 엉덩이처럼 푸들거리오/구김살 없는 이 아침을 심호흡하오 또 하오./그대를 사랑하오./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 중요하오./얼마나 심려가 크시오?/정말로 해직이 되는 것이오?/부모님이 기다릴 테니 빨리 집으로 돌아가오. 

 

¶ 이 동네 콩죽 먹는 사람들이, 땀물을 뿌려 이 여름을 길렀소./잎、잎、풀잎마다 땀방울이 맺혔소./그곳에는 내가 가겠소./수고가 많았소./그것이 말이 되는 것 같소?

 

★ 시적 파격: 문법, 어순, 고어나 신조어의 사용에 있어서 시인이 표준화된 규칙에서 이탈하여 표현하는 방법을 말한다. 드라이든의 정의에 따르면 ‘산문의 엄격성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운문으로 말하는, 모든 시대 시인들이 스스로 자신에게 허용해 온 자유’를 이른다.

 

★ 이 시 1연에 쓰인 '캄캄'은 아주 까맣게 어두운 모양을 나타내는 부사어로서, 두 단어로 나누어 쓸 수 없는 말이다. 이 단어를 어법에 맞지 않게 따로따로 쉼표까지 찍어서 구분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이 글을 새롭게 바꿔 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