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배우는 한국어

윤동주의 시를 눈으로 읽고 귀로 들으며 손으로 베껴 써 봅시다.

한국어능력 6급

산상(山上)
 
거리가 바둑판처럼 보이고,
강물이 배암이 새끼처럼 기는
산 위에까지 왔다.
아직쯤은 사람들이
바둑돌처럼 벌여 있으리라.
 
한나절의 태양이
함석 지붕에만 비치고,
굼벵이 걸음을 하던 기차가
정거장에 섰다가 검은 내를 토하고
또, 걸음발을 탄다.
 
텐트 같은 하늘이 무너져
이 거리를 덮을까 궁금하면서
좀 더 높은 데로 올라가고 싶다.

학습내용

 추측

 

【V으리라】 상황에 대한 추측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이다. 혼자 마음속으로 결심하는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 아직쯤은 사람들이 바둑돌처럼 벌여 있으리라./저 사람은 성격이 명랑하리라./저 아이가 철수이리라./설이 지나면 물가가 오르리라. 

 

¶ 나는 돌아가리라./오늘 할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마치리라./내 기필코 나의 꿈을 이루고야 말리라.

 

★ 직유법: 비슷한 성질이나 모양을 가진 두 사물을 ‘같이’, ‘처럼’, ‘듯이’, '인 양'과 같은 연결어로 결합하여 직접 비유하는 수사법이다. 예를 들면, ‘그는 천사처럼 착하다.’,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등이 있다.

 

★ 이 시에서 직유법이 쓰인 네 곳을 찾고 어떤 유사성에 기대고 있는지 살펴 보자. 

이 글을 새롭게 바꿔 써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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