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배우는 한국어

윤동주의 시를 눈으로 읽고 귀로 들으며 손으로 베껴 써 봅시다.

한국어능력 6급

돌아와 보는 밤
 
세상으로부터 돌아오듯이 이제 내 좁은 방에 돌아와 불을 끄옵니다. 불을 켜두는 것은 너무나 피로롭은 일이옵니다. 그것은 낮의 연장이옵기에 ――
 
이제 창을 열어 공기를 바꾸어 들여야 할 텐데 밖을 가만히 내다 보아야 방 안과 같이 어두워 꼭 세상 같은데 비를 맞고 오던 길이 그대로 빗속에 젖어 있사옵니다.
 
하루의 울분을 씻을 바 없어 가만히 눈을 감으면 마음 속으로 흐르는 소리, 이제 사상이 능금처럼 저절로 익어 가옵니다.

학습내용

 존대법

 

【V옵니다】 동작이나 상태를 서술하는 종결 어미이다. 공손함을 나타내는 어미 ‘-오-'에 서술을 나타내는 어미 ‘-ㅂ니다’가 결합되었다.

 

¶ 내 좁은 방에 돌아와 불을 끄옵니다. 불을 켜두는 것은 너무나 피로롭은 일이옵니다. 그것은 낮의 연장이옵기에/비를 맞고 오던 길이 그대로 빗속에 젖어 있사옵니다./사상이 능금처럼 저절로 익어 가옵니다./사실이 그러하옵니다./이분이 저의 스승이옵니다.

 

★ 방백: 무대 위에서 연극 배우가 말을 하지만 다른 배우들에게는 들리지 않고 관객만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약속되어 있는 대사이다. 한편 독백은 배우가 상대역 없이 자기 자신에게 혼자 하는 말이기 때문에 주로 반말로 하게 되며, 관객에게 인물의 심리 상태를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다.

 

★ 이 시는 방백과 독백 가운데 어느 대사와 더 가까운지 생각해 보자.

이 글을 새롭게 바꿔 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