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배우는 한국어

윤동주의 시를 눈으로 읽고 귀로 들으며 손으로 베껴 써 봅시다.

한국어능력 6급

종달새
 
종달새는 이른 봄날
질디진 거리의 뒷골목이
싫더라.
명랑한 봄하늘
가벼운 두 나래를 펴서
요염한 봄노래가
좋더라.
그러나
오늘도 구멍 뚫린 구두를 끌고
훌렁훌렁 뒷거리 길로
고기 새끼 같은 나는 헤매나니.
나래와 노래가 없음인가
가슴이 답답하구나.

학습내용

 형용사의 강조

 

【DV디DV은】 형용사 어간을 반복하여 이어 씀으로써 그 뜻을 강조하는 연결 어미이다. 

 

¶ 질디진 거리의 뒷골목이 싫더라./차디찬 손/희디흰 눈/넓디넓은 바다/좁디좁은 단칸방/푸르디푸른 하늘/높디높은 산/깊디깊은 우물/쓰디쓴 한약을 먹었다./달걀 지단을 얇디얇게 부쳤다./새 옷이 하얗디하얗다./양복의 품이 좁디좁다./아내는 영수증을 확인한 후 잘디잘게 찢었다.

 

★ 시적 화자: 시에서 내용을 전달하는 인물로 시인의 정체성과 일치할 때도 있고 시인이 일부러 자신의 성별이나 나이, 인격과 다른 가면을 쓰기도 한다. 

 

★ 이 시의 전후반부에 시적 화자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 보자.

 

※ ‘-V더라.’는 화자가 과거에 직접 경험하여 새로이 알게 된 사실을 그대로 옮겨 와 전달한다는 뜻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로, 어미 ‘-더-’와 어미 ‘-라’가 결합한 말이다. 

 

¶ 종달새는 이른 봄날 질디진 거리의 뒷골목이 싫더라./명랑한 봄하늘 가벼운 두 나래를 펴서 요염한 봄노래가 좋더라./철수가 노래를 잘 부르더라./그곳은 경치가 참 좋더라./내일은 철수가 당번이더라./선생님도 이젠 늙으셨더라.


이 글을 새롭게 바꿔 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