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배우는 한국어

윤동주의 시를 눈으로 읽고 귀로 들으며 손으로 베껴 써 봅시다.

한국어능력 4급

닭 1
 
한 칸 닭장 그 너머 창공이 깃들어
자유롭던 고향 흙을 잊은 닭들이
시들은 생활을 주절대고,
생산의 고됨을 부르짖었다.
 
음산한 닭장에서 쏠려 나온
외래종 레그혼,
학원에서 새 무리가 밀려 나오는
삼월의 맑은 오후도 있다.
 
닭들은 녹아 드는 두엄을 파기에
아담한 두 다리가 분주하고
굶주렸던 주둥이가 바지런하다.
두 눈이 붉게 여물도록 ――

학습내용

 과거 회상

 

【V던 N】 과거에 진행된 행위나 상태를 회상해내어 뒤 이은 명사를 꾸미는 어미이다. 

 

¶ 닭들은 녹아 드는 두엄을 파기에 굶주렸던 주둥이가 바지런하다./이것은 원시인이 사용하였던 돌칼이다./딸 때는 푸르던 토마토도 며칠 후면 붉게 된다./그는 대학을 졸업하던 해에 결혼하였다./경보음이 울리면 달리던 차들도 서야 한다./혼자서도 할 수 있겠던 일을 둘이서 못 하겠니?

 

★ 객관적 상관물: 시에서 화자의 감정을 드러내는 데 쓰인 사물을 말한다. 시적 화자는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기에 적합한 대상을 골라 특정한 분위기의 어휘들을 일관성 있게 사용함으로써 자신의 마음 상태를 표현한다. 

 

★ 이 시에서 시적 화자의 감정과 상관이 있는 대상을 찾고 그 대상의 과거, 현재, 미래를 묘사한 어휘들의 특징을 살펴 보자.

이 글을 새롭게 바꿔 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