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배우는 한국어

윤동주의 시를 눈으로 읽고 귀로 들으며 손으로 베껴 써 봅시다.

한국어능력 5급

비로봉
 
만상을
굽어보기란 ――
 
무릎이
오들오들 떨린다.
 
흰 자작나무
어려서 늙었다.
 
새가 나비가 된다
 
정말 구름이
비가 된다.
 
옷자락이
춥다.

학습내용

 주제 제시

 

【N이란】 어떤 대상을 특별히 집어서 화제로 삼을 때에 쓰는 보조사이다.

 

¶ 만상을 굽어보기란 무릎이 오들오들 떨린다./사람이란 제 분수를 지킬 줄 알아야 하느니라./책이란 겉표지만으로 내용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 점강법: 크고 높고 강한 것에서부터 점차 작고 낮고 약한 것으로 끌어 내려 표현함으로써 강조의 효과를 얻으려는 수사법이다. 시어의 내용으로도 점점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느낌을 줄 수 있지만, 이성복의 '다시, 정든 유곽에서'의 제 5부에서와 같이 시어의 글자 수나 배치를 조절해서도 원하는 효과를 줄 수 있다.

 

★ 이 시에서 각 행의 끝 단어 오른쪽으로 선을 이어서 그리면 4행부터 7행까지를 산 꼭대기 분지로 하는 봉우리 하나를 그릴 수 있다. 자작나무 숲 아래로 새와 구름을 내려다 보는 시적 화자가 왜 자신의 옷자락을 춥게 느낄지 생각해 보자.

이 글을 새롭게 바꿔 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