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배우는 한국어

윤동주의 시를 눈으로 읽고 귀로 들으며 손으로 베껴 써 봅시다.

한국어능력 2급

바람이 불어
 
바람이 어디로부터 불어와
어디로 불려 가는 것일까
 
바람이 부는데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다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을까
 
단 한 여자를 사랑한 일도 없다
시대를 슬퍼한 일도 없다
 
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위에 섰다
 
강물이 자꾸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위에 섰다

학습내용

 상황 설명

 

【V는데】 뒤 절에서 어떤 일을 설명하거나 묻거나 시키거나 제안하기 위하여 그 대상과 상관되는 상황을 미리 말할 때에 쓰는 연결 어미이다.

 

¶ 바람이 부는데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다/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위에 섰다/강물이 자꾸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위에 섰다/내가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그 애는 노래는 잘 부르는데 춤은 잘 못 춰./눈이 오는데 차를 몰고 나가도 될까?

 

★ 억양법: 우선 누르고 후에 올리거나, 우선 올리고 후에 누르는 방식으로 한 문장 안에서 억양의 변화를 주어 대조 효과를 높이는 수사법이다. ‘그는 모자라지만 착실한 사람이야.’ 등이 그러한 예에 해당한다.

 

★ 이 시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억양을 표시하고, 억양을 다르게 읽으면 의미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생각해 보자.

이 글을 새롭게 바꿔 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