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배우는 한국어

윤동주의 시를 눈으로 읽고 귀로 들으며 손으로 베껴 써 봅시다.

한국어능력 5급

비둘기
 
안아 보고 싶게 귀여운
산비둘기 일곱 마리
하늘 끝까지 보일 듯이 맑은 주일날 아침에
벼를 거두어 뺀뺀한 논에서
앞을 다투어 모이를 주으며
어려운 이야기를 주고 받으오.
 
날씬한 두 나래로 조용한 공기를 흔들어
두 마리가 나오.
집에 새끼 생각이 나는 모양이오.

학습내용

부사형 전성 어미

 

【V게】 앞 내용이 뒤 사태의 목적이나 결과, 방식, 정도가 됨을 나타내는 부사구를 만들 때 쓰이는 연결 어미이다. 

 

¶ 안아 보고 싶게 귀여운 산비둘기 일곱 마리/날이 추운데 따뜻하게 입어./든든하게 먹어야지./부디 행복하게 살아라./싫은 소리 한다고 기분 나쁘게 여기지 마./밖을 내다보게 커튼 좀 걷어./소녀는 머리를 곱게 땋았다./앞집 때문에 그늘이 지게 되었어./그는 다 죽게 됐어./해 주지 말고 혼자서도 하게 해./사람이 착하게는 보이는데./꽃이 예쁘게도 피었네./분수에 맞게 살아야 한다./집을 튼튼하게만 지어라./시끄럽게 굴지 말고 조용히 해./녹차는 머리를 맑게 한다./그렇게까지 심한 말을 해야겠어?

 

★ 형용사를 꾸미는 부사어: 부사어란 서술어를 꾸미는 품사를 가리킨다. 시에서는 특정 형용사의 느낌을 자세히 전하기 위해서 '-게/-듯이' 등의 전성 어미나 의존명사를 써서 만든 부사구를 형용사 앞에 둔다.  

 

★ 이 시에서 '귀엽다, 맑다'의 의미가 어떻게 구체화되었는지 찾아 보자.

이 글을 새롭게 바꿔 써 봅시다.